본문 바로가기
  • 백수의 사랑 기록 중
love with 책

일도 사랑도 일단 한잔 마시고 feat 애주가

by 에이미 the 백조 2020. 10. 13.

먼슬리에세이 시리즈에서 출간된 03 음주욕.

 

요즘 이런 시리즈물들에게 흥미를 갖기 시작하였다.

다양한 주제가 마련되어 있고, 각 작가가 한 주제 바탕으로 내용이 펼쳐진다.

내가 관심 있는 주제를 나보다 더 관심 있게 써주어서 작가에게 신뢰가 가기 때문이다.

 

책 제목: 일도 사랑도 일단 한잔 마시고 여기서부터,

'아 내 얘기다' 싶어서 한 번에 고른 책.

 

원래 남성 작가를 즐겨 읽지 않지만, 남자의 perspective에서 보는

사랑과 그리고 술,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까 하고 훔쳐보았다.

 

책은 작가의 삶에서 술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었다.

연애 그리고 결혼까지 술이 다리 역할 해준 내용도 너무 좋았고,

삶이 힘겨울 때 한잔의 힘으로 살아갈 용기를 내는 것도 너무 좋았다.

 

어떤 사람은 쇼핑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어떤 사람은 맛있는 음식으로 풀듯,

각 사람마다 삶을 살아갈 때 용기와 의지 그리고 이유를 주는 존재가 있다.

술은 나에게 그런 존재이기 때문에, 작가와 동지 감이 들어 몰입감 있게 책을 읽었다. 

 

남의 집을 염탐하는 느낌?의 책이다. 한 애주가 남성분이 한 애주가 여성분을 만나,

사랑하고, 술을 마시면서,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아주 평범한 이야기. 

하지만, 이 서사가 흥미로운 건: 솔직하게, 진솔하게, 거짓 없는 작가의

삶에 공감하고, 동질감 느끼는 점이 편안했던 점이다. 

당연히 애주가인 나에게, 술과 함께라는 점이 알파가 되었지만..

 

그리고 위에 강조했듯이, 남성의 perspective에 대한 술 그리고 사랑을

보게 된다는 점도 신기했다. 내가 느끼는 남성분들은 대부분,

술을 죽어라 취할때까지 마시는, 친구들과 있을때만 한잔씩 기울리는, 그런 존재라고 알고 왔는데.

작가분은 술을 마음으로부터, 특히 소주를, 애정하고 있는 점은 감미로웠다.

사랑 또한 술과의 연계성을 알고 계신듯한 계산법도 쏙 와닿았다!

역시 사랑과 술은 천생연분! 후훗

무튼, 술을 애정깊게 사모하기에 다른 감정도 동일하게 피어나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쉽게 읽히는 작가의 사서 필기이기도 했지만,

술에 대한 전문 지식이 아닌, 작가가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의

'소주' 영향력을 볼 수 있어서였다. 

 

나는 소주파는 아니다, 소주를 좋아하긴 하지만, 굳이 꼭 소주여야 할 필요는 없어도,

애주가로서 술의 대한 애정을 공감할 수 있어서 술에 대한 의지도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작가님은 글을 너무 유머스럽고 스무스하게 읽기 쉽게 쓰셨다. 

그냥 생각을 필터링 없이 편안하게 쓰셔서 나 또한 easy 하게 읽었다.

어렵지 않도록, 독자들이 글을 읽으면서 소외감 느끼지 않도록,

그만큼 글을 편안하게 쓰셔서 하루 만에 뚝딱 읽었다. 

 

알다시피, 나의 사랑은 취미 그리고 또한 애주가다.

왜냐면, 사랑이 취미가 되려면, 술은 필수 이기 때문이다;;; 허허

이제는 사랑과 별개로 애주가가 되었지만..

 

부러웠다, 아직 나는 애주가 짝꿍을 찾지 못했지만,

작가님처럼 애주가 짝궁을 만나 술병 비우듯이,

인생에 고단함을 비울 수 있다면.

 

남김이❤️: 마누라는 종종 말한다.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걱정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행복이라도 누릴 수 있는 지금이 우리 인생의 황금기라고. 

 

'love with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의 기쁨과 슬픔_하이퍼리얼리즘  (19) 2020.10.16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_ 사랑앓이 책  (12) 2020.10.1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