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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수의 사랑 기록 중
love with 책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_ 사랑앓이 책

by 에이미 the 백조 2020. 10. 14.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 작가 김소연


사랑이 취미인 나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온 제목.

어떻게 사랑에 사랑이 없을 수 있지?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의도된 제목을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 사랑에 대한 인식을 잘 못 알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난 사랑을 소비 해왔다.

사랑이란 이 성스러운것을 더이상 소비하기 싫어졌다.

 

만약 지금 현재 사랑이란 감정에 지치고 연애에 지쳤거나,

사랑이 밉거나, 어떻게 다시 사랑해야 할지 모른다면,

딱 그런 순간에 읽기 좋은 책이다.

 

수많은 연애 실패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연애라는 감정이 누락되고 사랑이란 의미가 희미해질 시점에
추천하는 책이다.

 

지금까지 믿어왔던 나의 사랑 방식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돌이켜 볼 수 있는 산문집. 

 

우리가 흔히 구하는 연애의 방법이나 조언이 아닌,

미디어에서 조작되는 가식화된 로맨스를 펼치는 필터링 된 사랑이 아닌,

온전한 사랑 방식을 다시 일으켜주는 글들로 가득하다.

 

어찌보면, 모두에 사랑은 서툴 수 밖에 없는거 같다.

이유는, 우리는 사랑을 지속적으로 물려받았다.

여기 산문집에서는, 전해 내려오는 사랑을 재 전달하는 법이 아닌,

오로지 개인의 사랑이 사랑으로 보존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오래되고 무지되고 둔감된 사랑을 다시 한번
새롭지만, 비슷한 사랑으로 재 탄생하는 것이 아닌,

사랑을 사랑으로 완성하는 일.

뻔하디 뻔한 연애 상담으로 얻을 수 없는 조언들로 가득 차 있다.

 

지금 만약 사랑의 감정이 무섭고 두렵고, 이게 도대체 무슨 감정이길래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남김이❤️: 새로운 경험의 세계로 입성하여 불안의 출렁임을 함께 즐길 용기를 내어주는 일.

경력보다는 경험을, 사회적 입지보다는 세계에 대한 태도를,
안정보다는 표류를 함께 도모하는 일.
삶에 관하여 영원히 딜레탕트로 남는 일.
불안에 관하여 가장 전문적이고 능란해지는 일.
이런일을
함께할 사람을 곂에 두는 생을 그녀는 사랑이라고 명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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